정부와 경기도에서 무리한 도시공사 설립에 대해 제동을 걸고, 안성시민 85%가 도시공사 설립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안성의 시민단체도 토론회를 갖고 도시공사 설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안성시가 도시공사설립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성시민연대(공동대표 강병권.권용일)는 지난 13일 안성천 살리기 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성도시공사 관련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 참석자들은 예산낭비우려와 공사의 취지에 맞지 않는 수익성이 없는 사업 강행으로 인한 안성시 재정파탄 우려 등을 이유로 도시공사설립이 부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검증위원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도시공사 설립이 황은성 시장의 공약이라는 이유 때문에 황은성 시장의 치적을 위해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 아니냐며, 용역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해서도 깊은 불신을 표명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009년 관련 용역에서는 도시공사 설립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바 있고, 이번 용역에서도 국내외 경제여건 등이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수요예측을 해 결국 도시공사 설립에 근거를 준 점을 들어 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맞춤용역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민연대측에서는 “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검증위원회에 시민연대에서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안성시에 전달했다”고 밝혀 안성시가 시민연대의 요구를 수용할지 여부와 앞으로 도시공사설립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관련기사 7면)

안성시민연대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안성시가 추진하는 안성도시공사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안성도시공사 설립에 정부와 경기도에서 무리한 도시공사 설립이라며 제동을 걸고있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성의 시민단체에서도 관련토론회를 갖고 도시공사 설립 반대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혀 안성시가 도시공사설립을 강행할지와 안성시민단체의 후속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성시민연대(공동대표 강병권, 권용일)가 지난 13일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참가자는 물론이고 방청객들로부터도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특히 시민연대에서도 앞으로 검증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쳐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중점적으로 거론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용역보고서의 문제점과 안성에서 도시공사가 꼭 필요한가라는 점, 도시공사 설립 후 운영상의 문제점 등이었다.

특히 용역보고서와 관련해 지난 8월 발표된 용역결과는 ‘황은성 시장의 공약사항인 도시공사 설립을 위한 맞춤형 용역’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병권 예산조례연구회 회장은 발제를 통해 ▶경제성장률하락, 건설경기 및 국제경기 하락 등 경제적 환경의 문제 ▶공익성과 안전성을 우선해야 할 도시개발공사의 사업으로 위험성이 큰 부동산 개발에 치중되어 있어 예산낭비와 안성시 재정악화 우려 ▶안성시가 추진했던 맞춤랜드, 터미널, 뉴타운개발사업 등이 계획보다 예산 많이 들어가고 계획대로 되지 못했던 점 ▶추진예정사업(공도택지개발, 진현리 공단개발)에 지나친 낙관적 분석 ▶운영영과정에서 예상되는 방만한 운영과 낙하산 인사 등의 문제점을 들며 도시공사 설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외부인사로 토론회에 참여한 손종필 풀뿌리 시민네트워크 예산위원장도 ▶19만 인구에 5,000억원도 안 되는 인구와 예산을 가진 안성에서 도시공사가 필요한가라는 의문 ▶부동산 경기 바닥 등 경제여건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요측정 등 안성시 의도 내용을 담아 맞춤형 용역 보고서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용역의 문제점 ▶도시공사 설립 후 안성시가 가진 우월적 지위와 조직의 속성상 조직을 위한 조직이 되어 예산낭비와 그로인한 안성시 재정파탄 우려 ▶시장공약 이행과 시장치적 사업일환 추진 의혹 등을 제기하며 현 시점에서는 안성에 도시공사설립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현주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도 “60억원의 일반회계와 25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만들려고 하는 도시공사가 장밋빛 미래를 예측하며 시장공약을 추진하려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면서 안성에서는 공영개발팀을 강화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숙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 공동대표도 “타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 부실경영과 안성시의 재정악화 등이 우려된다”면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시민과 시민단체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연대, “검증위원회 참여하겠다”적극대응 방침

이날 사회를 본 권용일 안성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용역에 제시된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용일 대표는 “용역에 제시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안성시민 87%가 도시공사 설립에 찬성한다고 되어 있는데 질문항목을 보면 찬성을 유도하는 내용이다”면서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강병권 회장은 “현재 주민설명회도 늦춰지고 있고 검증위원회도 열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검증위원 7명은 너무 적다. 많은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해 검증해야 하고 안성시민연대에서도 참여의사를 표시했다”면서 검증위원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도시공사 설립반대를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용일 대표는 “2009년에 발표된 동일한 용역에서는 2013년까지는 적자가 예상된다는 보고를 했는데 이번 8월에 발표된 용역에서는 경제적 환경은 좋지 않다면서도 결론에서는 도시공사 설립이 필요하다는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냈다”며 역시 시장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맞춤형 용역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청객으로 참가한 이인동 씨는 “안성시가 낡은 개발논리에 빠져 있는 것이 근본문제”라고 지적하고 “시민단체에서도 도시공사를 설립하면 왜 손해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반대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경우씨도 “ 신간낭비, 예산 낭비하는 도시공사설립은 당연히 막아야 한다”며 도시공사설립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당초 안성시청 관련 공무원과 용역을 수행한 관계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봉원학 차장 bwh5722@kg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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