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성시민들은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와 구제역 등의 피해를 불러 일으키는 가축사육 제한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안성시민연대 부설 지방자치연구소 산하 ‘안성시예산조례연구회’는 2011년 안성시의 잘못된 행정사례와 바람직한 행정사례에 대한 선정 작업을 진행한 결과 잘못된 행정으로는 ‘구제역 매몰지 인근 지하수 오염 실태 은폐’를 꼽았으며, 바람직한 행정으로는 안성시가 가축사육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가축사육제한 조례 개정’을 꼽아 축산문제가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예산조례연구회는 안성시가 올해 가장 잘못한 행정으로 “구제역 매몰지 인근 300m 이내의 지역에 대한 수질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약 55%가 암과 청색증을 발병시킬 수 있는 질산성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왔고, 환경단체의 검사결과 공개요구에도 한 달 가까이 의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하여 행정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시민의 건강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이라며 ‘구제역 매몰지 인근 지하수 오염 실태 은폐’를 꼽았다.

두번째로는 안성맞춤랜드로 “수 년에 걸쳐 안성시 예산이 약 700억 원이나 투입되었지만 시민들에게 큰 혜택이 없는 사업”이라며 “테마공원과 시민공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으며, 공원 활성화를 이유로 또 다시 천문대, 실개천, 4계절 썰매장, 안성맞춤 박물관 이전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안성맞춤랜드의 무계획적인 조성과 예산낭비’를 꼽았다.

세번째로는 “과거 관람객 100만이라던 바우덕이 축제가 유료화해 개최됐지만 유료관객 5만명(총 16만명)의 관람객 유치로 흥행에 실패했다”며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접근성 등 모든 면에서 미흡한 축제로 평가 받았고, 목표를 현실적으로 세우고 외형보다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프레 세계민속축전(바우덕이 축제) 흥행실패’를 꼽았다.

이외에 네번째로는 ▶종합터미널 방치 다섯번째로는 ▶동평골프장의 허가와 취소로 인한 주민 피해 여섯번째로는 ▶형식적인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일곱번째로는 ▶안성시 각종 심의위원회의 부실한 운영 여덟번째로는 ▶형식적인 자전거도로 사업 아홉번째로는 ▶뉴타운 축소 및 사업지연에 따른 주민 피해 열번째로는 ▶일죽면 송천리 이상한 도시계획도로를 꼽았다.

반면에 시민들이 뽑은 바람직한 행정사례로는 안성시가 “악취, 해충 등 가축사육으로 인한 민원을 줄이고, 수질오염 등 환경개선을 위해 가축사육을 제한 범위를 확대하는 조례를 개정”한 ‘가축사육제한 조례 개정’이 첫번째를 차지했으며, “몇 년간 계속 보류되어 오던 안성의료원 신축이전을 안성시와 여러 정치인들, 그리고 시민들의 노력으로 경기도 예산안에 확정”한 ‘ 안성의료원 신축사업 추진’이 두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그 동안 계속 미루어왔던 안성보건소 옆 시유지 약 500평에 안성장애인 복지관을 건립하기로 결정”이 세번째를 차지했다.

네번째로는 ▶동평골프장 인가 취소 다섯번째로는 ▶안성시 교육예산 확대 여섯번째로는 ▶소규모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사업 추진 일곱번째로는 ▶원가분석을 통한 예산 절감 여덟번째로는 ▶대기업 KCC 유치 아홉번째로는 ▶상수도보급확대및지하수수질검사비지원조례의제정 열번째로는 국민체육센터(실내수영장) 개관이 차지했다.

한편, 예산조례연구회는 올해 안성시 행정 사례를 수집해 1차로 ‘바람직한 행정’과 ‘잘못된 행정’ 을 각각 20개씩 선정하고, 2차로 안성시민연대 운영위원 워크샾에서 15개로 압축했으며, 시민여론 50%와 선정위원회 50% 비율을 적용해 최종 10개를 선정해 지난 20일 발표했다.

황형규 편집국장 mirhwang7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