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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제목
: '4대강 반대' 천주교 사상 초유의 저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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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황윤희 기자 |
작성일
: 2010-0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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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 신부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갖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제공
'4대강 반대' 천주교 사상 초유의 저항
삭발기도회에 주교들 거리행진까지
황윤희 기자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가 14일,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하여 경기도청 앞에서 신부들의 삭발기도회를 여는 등 4대강 반대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14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4대강 사업은 경부고속도로사업과 같이 몇 년 뒤 성과를 보는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소신을 밝힌 날이며, 정운찬 국무총리가 4대 종단의 정부정책 반대에 대해 사상 초유의 일은 아니라고 발언하기도 한 날이다.
삭발기도회를 연 천주교연대는 이날 오후에는 양수리 성당에서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이용훈 수원교구장 주교, 최덕기 전 수원교구장 주교와 사제 300여 명이 공동 집전한 미사를 진행했다. 또 주교들과 신부들이 신자들과 함께 두물머리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4대강 사업 반대에 대한 강고한 뜻을 전하기도 했다. 천주교 신부들이 삭발기도회를 열고, 주교들이 거리행진을 하는 것은 천주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도 천주교연대는 선거를 통한 민심의 반영에도 불구하고 태도에 변화가 없는 정부에 대항해 더욱 강고한 저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연대는 이와 함께 “우리는 하늘과 땅과 물의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성명서에서는 “지난 6ㆍ2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은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였으나 정권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80%의 국민들이 4대강 사업에 부정적이라는 자료를 제시하며 김문수 도지사의 “다 찬성이다”라는 발언과 정권의 거짓되고 오만불손한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하늘과 땅과 물의 죽음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죄인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의 중단이 선언될 때까지 경기도청 앞에서의 ‘사제 릴레이 기도회’를 이어갈 것”과 “팔당 유기농지 보전을 위해 싸우는 지역 농민들과 끝까지 함께 할 것”, 또한 “오는 7월 5일에는 가장 고통 받고 있는 낙동강 강가로 나서,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시민들과 함께 개발독재의 화신인 이명박 정권에 끝까지 맞설 것”임을 다짐하기도 했다.
황윤희 기자 9486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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