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구를 위한 1시간 ‘어스 아워’(Earth Hour), 전등을 끄고 생명의 빛을 켜다, 불을 끄고 생각을 켜는 한 시간, 1년에 한 시간 지구가 쉬는 시간, 깜깜한 지구 생명의 빛을 켜다.
▲ 민온기 안성 햇빛발전협동조합
저마다 여러 가지 슬로건을 걸고 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 되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 보전 캠페인으로 알고 있다. 약 170여개 국가와 7,000여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 기관, 그리고 수억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올 해로 10회 째가 되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인 것이다. ‘어스 아워’는 개개인의 참여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참여가 쉽고 그에 전해지는 파급력 또한 굉장히 크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도 2009년에 처음으로 함께 동참 하였다고 한다.
그동안도 계속적으로 진행 되어 왔던 캠페인인데 유독 올해 더 피부로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변해가는 계절이 …. 널뛰듯 변덕을 부리는 날씨가 이런 생각이 더 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사실 지구환경에 관심을 갖고 지구 환경에 중요성, 변해가는 날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 친한 지인의 권유로 한두 번 지구 환경에 관련된 강의를 듣다 보니 관련 책자나 정보를 접하게 되고 변하는 지구 환경의 문제점을 더욱 실감하게 되면서 열심히 동참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다가 우리 집 아이들도 엄마의 이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면서 이제는 나보다 더 에너지 절약에 예민하게 굴곤 한다. 어쩌다 아빠가 물을 틀고 쓰면 옆에 지키고 서서 잔소리를 하는가 하면 작은 아이는 세 개 이상 불이 켜져 있다 싶으면 ‘아이 참’ 하면서 불을 끈다 또 각자 방에서 숙제하지 않고 언니 방에서 같이 숙제를 한다든지 아니면 옆에서 무언가를 하곤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도 나고 기특하기도 하다.
우리 가족이 ‘어스 아워’에 동참하게 된 것은 올해로 3번째 이다. 함께하는 시민 단체로부터 알게 되어 지금까지 -ing중이다. 처음 시작 할 때는 아이들이 어려서 작은 케익에 초 몇 개 꽃아 놓고 시작 했었다. 그러다가 서서히 흥미를 유발하면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아이들도 한 해 한 해 크면서 왜 이런 캠페인을 세계적으로 하고 있는지 이야기도 나누면서 지치고 힘든 지구에게 얼마나 많은 휴식 시간을 주고 있는지 알려 주었다.
그러니 본인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음을 뿌듯해 하고, 전기불이 아닌 촛불을 켜야만 할 수 있는 놀이도 생각해 내면서 ‘어스 아워’ 캠페인을 나름의 방법으로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 우리 가족이 더 뜻 깊게 행사에 참여 ‘할 수 있었던 것은 안성의 대표적 시민 단체인 ‘안성 시민연대’, ‘안성천 살리기 시민 모임’, ‘안성 햇빛 발전소’ 이 3개 단체와 함께한 캠페인이었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런 캠페인이 시작점이 되어 우리 안성시에서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일어나야 할 것이라 생각되며 일부가 아닌 시민 전체가 동참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우리 가족 ‘어스 아워’ 행사 땐 직접 만든 양초를 켜 놓고 눈을 감고 지구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씩 하자 하였더니 ‘지구야 미안해’, ‘더 많이 아껴 줄께’라고 하면서 정말 지구에게 본인들의 마음을 전하는 듯했고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 하였다.
또한 우리가 이런 캠페인을 계속 해야 하는 이유를 통계자료를 보면서 더 실감 할 수 있었다. 처음 호주 시드니에서 ‘어스 아워’를 한 시간 동안 실시하였을 때 자료를 보면 자동차 4만8,000대를 1년 동안 운행 정지한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또 우리나라 2014년도 통계 자료에는 692만7,000kw의 전력과 3,131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약 112만7,000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결과라고 한다. 또한 2015년도 통계 자료에는 서울시 65만7,000여 시설이 캠페인에 참여 하여 약 9억3,000만원에 달하는 전력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보더라도 앞으로 더욱 캠페인에 자발적 참여를 유도 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라 생각 된다. 작은 실천이 이뤄 내는 거대한 효과가 우리를 위해 우리 후손을 위해 우리의 지구를 위해 지속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캠페인이 되었으면 한다.
민온기 안성 햇빛발전협동조합 에너지연구회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