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들은 세월호 침몰 참사가 오는 6월 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본지와 안성시민연대(공동대표 강병권, 권용일)가 공동으로 구성한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위원장 최용진 자치안성신문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6.4 지방선거’를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세월호 사건이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후보자의 선택기준으로 ‘후보자의 능력과 인물 됨됨이’(44%)를 꼽았다.
특히, 이번 여로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8%로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에, 출마자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54%로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박종혁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 분석실장(한양대학교 정부혁신연구소 연구 교수)은 “안성시민은 6.4지방선거에 대하여 관심은 많으나 실제로 투표행위로 어어 질지 미지수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7일 폐쇄형 질문항목에 대한 전화설문을 실시했으며, 패널 수 773명에 응답자 수는 269명(응답율 35%),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5.50%이다.(관련기사 5면)
편집자 주 - 본지와 안성시민연대(공동대표 강병권, 권용일)가 공동으로 구성한 안성시민여론조사위원회(위원장 최용진 자치안성신문 대표이사)는 안성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제43차 여론조사로 ‘6.4 지방선거’ 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폐쇄형 질문항목에 대한 전화설문을 실시했으며, 패널 수 773명에 응답자 수는 269명(응답율 35%), 신뢰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5.50%이다.
후보자 ‘잘 아는 편이다’ 54%
안성시민들은 6.4지방선거를 8일 앞둔 지난 달 27일까지 후보자들에 잘 알고 있는 시민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아는 편이다’는 응답이 54%를 차지했으며, ‘잘 알지 못하는 편이다’는 응답이 34%,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응답이 12%를 차지했다.
따라서 안성시민의 46%가 이번 6.4지방선거의 후보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투표계층은 후보자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59%로서 소극적 투표계층의 응답률(31%)이나 투표 불참계층의 응답률(10%)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모른다는 응답은 소극적 투표계층과 같은 응답률(40%)을 나타냈다.
이처럼 적극적 투표계층 중에서 모른다는 응답(40%)이 높게 나타난 것은 아직 부동층이거나 후보자에게 관심 없지만 투표는 참여하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투표 불참계층 중에서 후보자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10%)인 것은 후보자를 잘 알지만 선거에 대하여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거나, 자신이 원하는 후보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실시된 지난 달 27일을 전후해 각 가정에 후보자들의 공보물이 도착해 후보자들에 대한 인지도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후보자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이 남성은 60%인 반면 여성은 40%에 불과했다. 또 거주지역 별로 후보자 인지정도에 대한 응답은 지역 간 차이가 없었다.
경제성장과 지역개발 공약 50%
안성시민들은 경제와 관련된 공약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과 공약”을 묻는 질문에 50%의 응답자가 ‘경제성장과 지역 개발에 관한 공약’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교육 및 복지에 관한 공약’이 19%,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공약’이 17%, ‘행정개혁 및 예산의 효율적 운영에 대한 공약’이 1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중요한 공약은 적극적 투표계층(50%)과 소극적 투표계층(48%)의 관계없이 경제성장과 지역개발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이나 공약을 세월호 사건과 연계한다면, 생명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부각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정책이나 공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실제 투표에서 세월호 사건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성별로는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남성은 ‘경제성장과 지역개발 공약’을 55%나 꼽은 반면, 여성은 ‘경제성장과 지역개발 공약’이 38%에 불과한 반면 ‘교육 및 복지 공약’이 32%로 남성의 14%보다 2배가 넘었다.
거주지역 별로 경제성장과 지역개발 공약이라는 응답은 면지역(54%), 생명과 안전 공약은 읍지역(21%), 교육 및 복지 공약은 동지역(24%)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월호 사건, 선거에 영향 66%
안성시민들은 세월호 사건이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다.
“세월호 사건이 6.4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영향을 줄 것이다’고 응답했으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이 27%, ‘모르겠다’는 응답이 7%를 차지했다.
세월호 사건의 영향은 적극적 투표계층(67%)과 소극적 투표계층(63%)이 관계없이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응답률도 비슷했다.
그러나 세월호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66%)이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27%)에 비하여 약 2.5배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에 대한 선택기준이 정책이나 공약이라는 응답(37%) 보다 능력과 인물이라는 응답(44%)이 더 높게 나타났다.
더욱이 가장 중요한 정책과 공약이 생명과 안전이라는 응답(17%)보다 경제성장과 개발이라는 응답(50%)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세월호 사건이 실제로 후보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성별로는 ‘영향을 줄 것이다’는 응답이 남성은 66%, 여성은 67%로 큰 차이가 없었다. 거주지역 별로도 세월호 사건영향 대한 응답은 지역간 차이가 없었다.
꼭 투표하겠다 88%
안성시민의 대다수는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이번 6월 4일 지방선거에 투표하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88%가 ‘꼭 투표 할 것이다’고 응답했으며, ‘가능하면 투표 하겠다’가 10%,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2%를 차지했다.
그러나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88%로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에, 출마자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54%로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것은 안성시민은 6.4지방선거에 대하여 관심은 많으나 실제로 투표행위로 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분석이다. 201년 지방선거의 경우 선거인수 13만2,734명 가운데 6만8,117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51.3%였다.
따라서 실제 투표율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꼭 투표 할 것이다’는 응답이 89%, 여성은 84%로 남성이 더 높았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거주지역 별로 투표여부에 대한 응답은 지역 간 차이가 없었다.
황형규 기자 mirhwang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