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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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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안성신문 |
작성일
: 2010-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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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교육시대 열겠다”
직무유기 혐의 첫 공판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져
박상순 기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2일, “대한민국 새로운 교육, 우리 교육감 김상곤”을 슬로건으로 걸고 도교육청에서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수원시민신문 제공
‘반(反) MB교육'을 기치로 지난해 도민의 선택을 받았던 김상곤 교육감이 재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초미의 관심이 되었던 김 교육감의 첫 선거공판이 6월 2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다.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로 미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교육감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재판장 유상재)는 27일 진행된 1차 공판 준비기일 논의에서 변호인단의 재판 연기 신청을 받아들여 선거가 끝난 뒤인 6월 8일 1심 재판을 열기로 했다.
이는 재판내용이 선거에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김 교육감의 변호인 측은 “선거 전에 판결이 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판결의 유ㆍ불리를 떠나 선거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재판부에 공판의 연기를 요청했었다.
이날 김 교육감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시국선언 교사에 대한 신중한 징계결정을 위해 법원의 최종판결을 기다리겠다는 것인데, 이를 이유로 주민직선 교육감을 세 번씩 소환하고 기소까지 한 검찰의 행위를 학부모들이 수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검찰권의 부당성을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상곤 교육감은 지난 22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나를 선택한 도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 교육혁신의 새로운 대장정을 완성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1년간 일궈온 무상급식과 혁신학교의 성과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공식 천명했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이날, 이명박 정부의 부실한 서민교육을 넘어서는 ‘창의적 학력’을 강조하며, 희망찬 혁신교육의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을 단편적 지식에 찌들게 하는 맹목적인 입시경쟁과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줄 세우기 교육’이 아닌, 창의적이고 즐겁게 배우며 미래사회를 주도하는 지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혁신교육’”으로 이 나라의 백년을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창의적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 ▲혁신학교의 내실화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교육의 실현 ▲국제화된 민주시민 육성 ▲선생님,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 만들기 등 5대 혁신과제를 제시한 그가 ‘창의적 학력을 키우는 공교육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방선거에서 이미 핵심의제로 자리잡은 ‘무상급식’ 이슈를 선점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상곤 예비후보는 “무상급식이야말로 의무교육의 중대한 진전이자 보편적 교육복지의 새로운 아이콘”이라며, “무상급식을 확대해 중학교까지 실시하는 것은 물론 유치원의 공교육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주현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정연훈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수원지회장, 유초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 등 학부모ㆍ시민ㆍ교수 단체를 비롯한 시민 지지자들이 함께 했다.
한편, 김상곤 교육감의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원춘 전 경기도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비서관, 문종철 전 수원대 대학원장에 이어 출마의사를 밝힌 조창섭 단국대 교육대학원장까지 모두 4명의 보수 성향 후보들이 “전교조 교육 철폐와 바른 교육 실현”을 주창하며 김상곤 예비후보를 떨어뜨리는 데 전격 합의를 이끌어내며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 하지만, 구체적인 후보 단일화 방식에 의견을 달리하는 등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순 기자 3651939@hanmail.net
기사입력: 201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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