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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갈된 상태로 방치된 비봉산 여자약수터 ⓒ뉴스24 |
가을이 되면서 산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도심과도 가깝고 비교적 오르기 쉬운 비봉산은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이때 꼭 들르는 곳이 바로 약수터다. 하지만 그나마 있는 약수터가 각종 이물질로 오염돼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1일 안성시에 따르면 안성시 관내에는 모두 5곳(지정 6곳, 미 지정 9곳)의 약수터가 있다. 이중 시가 집중 관리한다는 지정약수터는 모두 6곳비봉산 약수터(남), 비봉산 약수터(여), 마골약수터, 가협약수터, 무상사약수터, 동항리 약수터)이다.
하지만 비봉산 약수터(여)는 수원(水源)고갈로 사용할 수가 없으며, 동항리 약수터도 지난 11일 폐쇄됐다. 특히 비봉산 약수터(여)는 수원이 고갈됐다고는 하지만 거머리를 비롯한 각종 벌레들과 이물질이 범벅이 된 채 방치되고 있어 비봉산을 찾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다른 곳의 약수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는 관내 약수터에 대해 매월 수질검사를 한다고 하지만 결과 또한 의심스럽다. 지정약수터는 년 1회(반기별)전문기관(무료)에 의뢰해 총 47개 항목에 대해 실시하고 있고 미 지정 약수터 또한 한경대에 의뢰해 년 1회(유료) 수질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매월 실시한다는 수질검사는 안성 정수장 실험실에서 겨우 7개 항목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사하고 있어 수질검사 결과에 대한 신빙성 논란도 일고 있다. 먹는 물(지정약수터)관리가 이쯤 되자 미 지정 약수터에 대한 불신도 터져 나오고 있다.
모두 9곳의 미 지정 약수터 중 고성산 산달고개 약수터만 수원고갈을 이유로 지난달 폐쇄됐고 수질검사 결과 등의 이유로 폐쇄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시에서 밝힌 약수터 수질검사 결과(2016년 9월)안성시 관내 모든 약수터에서 적합판정을 받았기때문이다.
또 지정약수터 6곳의 일일 평균이용자 수가810명이라는 조사 결과도 허위로 밝혀졌다. 최근자료가 아닌 수년전 자료를 그대로 복사해 년·해년도만 바꿔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성시의 지정약수터 관리는 낙제점이다.
명륜동에 사는 주부A(42)씨는 “안성사람이면 비봉산 약수를 한번쯤은 마셔보았을 텐데최근 약수터를 찾다보면 구역질이 나올 정도다”라며, “수원고갈로 물이 안 나온다 하더라도 주위의 환경이 너무 지저분해 약수터라기보다 시궁창같아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토로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기후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올라가고 강수량은 줄면서 수원고갈과 수질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음용 수로서의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 번 전수조사를 펼쳐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약수터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수조사를 실시해 부적합 판정이 나오는약수터를 중점관리 대상 시설로 지정해 집중 관리에 나서겠으며, 약수터 주변 오염원을 제거하고정기적인 소독 등 위생관리와 사용이 금지된 시설은 신속히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들의 피해가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염의 주범은 대부분 미생물. 이런 균들은 면역 체계가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설사와 경련, 복통과 발열 등을 유발한다. 때문에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지정약수터 관리에 철저가 요구되고 있다.